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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유씨피 vs SKIET, 분리막 기업비교
    Domestic/Corporate analysis 2023. 7. 25. 22:09

    WCP VS SKIET

    분리막은 2차전지에서 안정성을 담당하는 소재로 전기차배터리의 핵심소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IRA과 유럽의 CRMA로 한국 분리막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을 제치고 분리막 시장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있는데, 한국기업들이 2030년 유럽과 북미에서 전체 생산량의 75%를 차지한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국내 상장된 분리막 대표기업으로는 LG화학, SK아이이테크놀로지, 더블유씨피가 있습니다. 이 중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더블유씨피 두 기업을 분석하면서 비교해보겠습니다.

     


    더블유씨피 vs SKIET

     


    시가총액 및 주가

     

    1. 더블유씨피

    더블유씨피는 2022년 9월 청약경쟁률 7.25 : 1, 공모가 60,0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상장 후 공모가를 하회하는 3만원~4만원 선을 유지하다 23년 7월 25일 기준 80,9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2조 7,260억원입니다.

     

    2. SKIET

    SKIET는 2021년 5월 청약경쟁률  288.17:1, 공모가 105,0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상장 후 20만원을 기록하고 하락하여 5만원을 기록하다 23년 7월 25일 기준 95,9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6조 8,374억원입니다.

     

    SKIET는 IPO시장이 활발할 당시 상장하여 최고 가격을 기록하고 차량용반도체 수급문제와 금리인상으로 연이은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SKIET가 최저점을 기록할 당시에 청약경쟁률 7.25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더블유씨피가 상장했습니다. 현재 두 기업은 주식시장 2차전지 급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 중입니다. 시가총액으로 비교했을 때 SKIET가 더블유씨피의 2.5배 가격입니다.  


    대주주 및 유통비율

     

    1. 더블유씨피

    더블유씨피의 최대주주는 W-SCOPE Corporation으로 35.9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W-SCOPE는 일본에 상장된 기업으로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 주식회사가 10.3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대표이사인 최원근이 8.81%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더블유씨피는 외국투자기업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모회사인 더블유스코프는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더블유스코프는 한국국적인 최원근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기에 일본과 한국 사이 어딘가 애매한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국적 논란이 있는 롯데그룹과 유사합니다.

    그 외 대주주로 엔피성장제6호사모투자합자회사12.5%, 넥스트레벨1호유한회사5.03%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사모펀드이며 넥스트레벨1호는 한라그룹에서 출자한 자금입니다. 추후 주가가 급등하면 매도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식 유통비율은 64.09%입니다.

     

    2. SKIET

    SKIET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하여 상장한 기업으로 현재 SK이노베이션이 61.2%의 지분을 소유하고있습니다. 그 외 대주주로 국민연금공단이 6.11%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주식 유통비율은 35.81%입니다.

     


    사업내용

     

    1. 더블유씨피

    더블유씨피는 분리막에서 매출의 100%가 창출되는 기업입니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성장으로 현재 주력 상품은 전기차배터리에 필요한 습식분리막 및 세라믹코팅분리막입니다. 전기차용 배터리 외에 IT제품, 전동공구, 청소기 등 여러 제품용 배터리에 필요한 분리막을 판매하고있습니다. 

     

    2. SKIET

    SKIET도 더블유씨피와 마찬가지로 전기차배터리용 분리막을 주력상품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99.81%가 배터리 분리막에서 발생합니다.

     

    더블유씨피와 SKIET의 사업내용은 매우 유사합니다.


    생산능력

     

    1. 더블유씨피

    더블유씨피는 충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6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현재, 연 8.2억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충주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7~8라인이 증설 중입니다. 또한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에 생산설비 확충을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가 완료되는 2025년이 되면 연 23억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2. SKIET

    SKIET는 청주, 증평,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 15.3억㎡의 생산능력을 갖추고있습니다. 현재 폴란드 공장에 총 3조원 가량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 SKIET의 생산능력은 연 27억 입니다.

     

    현재 SKIET의 생산능력은 더블유씨피의 1.8배 수준입니다. 하지만 두 기업의 투자가 모두 끝나는 2025년, 두 기업의 생산능력 차이는 1.17배에 불과합니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

     

    1. 더블유씨피

    더블유씨피의 2022년 매출액은 2575억, 영업이익은 580억입니다. 2023년 예상 매출액은 3170억, 영업이익 750억입니다.

     

    2. SKIET

    SKIET의 2022년 매출액은 5858억, 영업이익은 -523억입니다. 2023년 예상 매출액은 7260, 영업이익 80억입니다.

     

    두 기업의 가장 큰 차이는 영업이익률입니다. 더블유씨피는 20% 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여주는 반면, SKIET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흑자를 기록한 2021년에도 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더블유씨피는 세계최초로 필름폭을 5.5m로 높히고 양면코팅을 통해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분리막 원가의 60%가량이 공장 가동으로 발생하는데, 공정 시간을 대폭 줄여 원가부담을 덜어낸 것입니다.

    SKIET가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더블유피씨에게 선두자리를 내줄 것입니다. 다만 아직 세계 선두 기업이며 매출액이 2배 이상 차이나는 만큼 흐름을 바꿀 시간은 남아있습니다.

     


    장단점

     

    1. 더블유씨피

    더블유씨피의 장점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더블유씨피의 영업이익률은 세계최고 수준입니다. 공장증설로 2025년 SKIET와 동일수준의 생산량을 갖추게 되는데, 같은 생산량에선 얼마의 영업이익이 창출될지 기대가 됩니다.

    단점은 높은 주식유통비율입니다. 모회사 대표이사의 지분은 8.81%로 낮은 수준입니다. 아무리 신주예약권이 있다해도 13.7%입니다. 안정적인 지분율이 아니며 M&A에 취약합니다. 또한 사모펀드의 자금도 수익실현을 위해 매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전환사채가 2022년 전환 완료된 점입니다. 

     

    2. SKIET

    SKIET의 장점은 SK그룹 하에 안정적인 매출처와 안정적인 지분구조를 갖춘 것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61%를 소유하고 있으며 SK온이 주요 매출처로 있습니다.

    단점은 영업이익입니다. 폴란드공장 투자로 생산능력이 확대되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하더라도 더블유씨피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더블유씨피와 SKIET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사업내용은 거의 동일한 두 기업이지만, 장단점에서 확실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 SKIET가 세계선두기업이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지만, 더블유씨피의 추격이 매섭습니다. SKIET의 상징적인 기술인 축자연신도 이용하면서 세계최초 5.5m 광폭생산, 듀얼코팅기술을 적용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SKIET도 과거 일본기업들을 축차연신으로 추월한 것처럼, 언제든지 다른기업에게 기술적으로 추월당할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할 것입니다. 장단점이 분명한 두 기업이 분리막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 지 기대됩니다.

Opportunity seldom knocks tw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