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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단체관광 재개, 관련 기업들은 무엇일까?
    Domestic/Issue 2023. 8. 14. 18:56

    중국단체관광재개

    지난 8월 10일 중국 정부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습니다. 올해 초,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인 수는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단체관광 허가가 중국인 입국자 수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와 한한령으로 침체를 겪었던 관련 산업에선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코로나 전후로 얼마나 차이 나는지 확인하고, 중국인 입국자 수 확대로 어떤 산업들이 수혜를 입을지 한 번 다뤄보겠습니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 관련기업


    중국인 관광객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9년 방한외래관광객은 약 1억 7천만 명이며 중국 여행객 수는 약 600만명으로 1위를 달성했습니다. 그다음 순서로 일본(300만) 대만(120만) 미국(100만)으로 2~4등 국가의 여행객을 더하면 중국인 관광객 수와 비슷해집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상대적으로 관광명소가 부족함에도, 중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해외여행객의 약 20%가 한국행 티켓을 발권합니다.

    하지만 여행객 수로 비교해봤을 때 중국인 관광객이 전체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습니다. 전체 여행객의 3% 수준이죠. 전체 여행객의 3% 밖에 안되는데, 왜 중국인 관광객에 유독 호들갑이냐?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이 일반적인 관광객과 소비형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평균 쇼핑 금액은 약 200만원입니다. 일반적인 관광객과 다르게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고려 요인 1순위는 쇼핑입니다. 2019년 당시 중국여행사의 단체여행 상품은 '쇼핑'을 목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숙박, 식사 등을 최소화하고 쇼핑일정을 중심으로 일정이 짜여있습니다. 명동과 동대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관련산업 및 관련기업

     

    중국인의 한국관광이 쇼핑에 집중된 만큼, 중국 단체관광에 수혜를 입는 산업도 쇼핑과 관련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코로나가 등장하기 전인 2019년을 토대로 중국인 관광객과 관련된 산업과 기업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화장품

    23년 4월 대한상공회의소의 '외국인 관광객 선호 K-상품군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75%는 화장품 및 향수 품목에 대한 지출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이전 중국 관광객의 필수 쇼핑 품목이 화장품이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화장품 사랑은 여전했습니다.

     

    1.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아모레G는 아모레퍼시픽의 모회사로 아모레퍼시픽의 보통주 지분 38.04%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외에 이니스프리, 에뛰드, 오설록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 아모레G에서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회사로 화장품 브랜드로 설화수, 헤라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코카콜라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고급 브랜드로 후, 숨, 오휘, 빌리프 등이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로는 더페이스샵, 네이쳐컬렉션이 있습니다. 


    그 외 기업 다양한 화장품 기업들이 있습니다. 미샤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 색조화장품 브랜드 중심인 클리오, 토니모리, 마녀공장 등이 있으며, 화장품 기업들을 중국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로 화장품 매출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 면세점

    중국 관광객의 쇼핑은 면세점에서 주로 이뤄집니다.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진 이후로 면세점의 수입이 감소했었는데, 이번 단체관광 재개로 면세점 매출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동대문, 인천공항에 면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산의 두타몰 면세점을 인수한 것이 눈에 띕니다.호텔신라는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여 용산, 김포공항, 인천공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신세계는 계열사 신세계디에프가 명동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명동, 부산,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JTC는 일본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신주쿠 등 9개의 일본 내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보다 일본을 많이 방문하는 만큼 이번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외 카지노, 항공 등의 산업에서 매출 증가가 예상됩니다.

    중국 관광객은 제주도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여 제주에 소재하는 카지노 회사의 매출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 마카오 카지노는 코로나 이전 매출의 70%가량을 회복하였는데, 중국인의 제주도 여행이 다시 활성화되면 제주 소재의 카지노도 매출 회복을 기대할 만합니다. 제주도에 카지노가 있는 기업은 롯데관광개발, 파라다이스가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베이징-제주 노선을 운행하는 제주항공의 매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견

     

    이번 중국 단체관광 재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코로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3년 동안 침체를 겪으면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이 이뤄졌는데 코로나 불황을 통해 재무개편에 성공한 기업은 앞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입니다. 관광산업 기업 중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들을 눈여겨본다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 중국 관광객 분석은 2019년을 기준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3년이란 시간 동안 중국관광객의 소비형태가 어떻게 변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3년 동안 명동과 동대문 상권은 망했으며, 2019년에도 중국 내에서 쇼핑에 중점을 둔 한국 단체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았습니다. 쇼핑위주에 한국관광을 경험한 중국인들이 쇼핑이 아닌 한국의 문화를 체험에 갈증을 느끼고 있으며 이 수요가 중국 여행상품에 반영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의 MZ세대들은 단체여행보다 한국의 문화와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자유여행을 선호하고 있으며, 현재 자유여행과 단체여행 비율은 6:4 정도로 자유여행 수가 더 많습니다. 19년까지는 쇼핑위주였으나, 23년부터는 쇼핑이 부가적인 요소가 되는 여행이 많아질 수도 있겠습니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코로나 시대가 끝났고, 여행의 시대가 다시 오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Opportunity seldom knocks twice